2013년인가, 2014년인가.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 어쨋든 피파 u20 대회에서 한국 국가대표의 선수 한 명이 눈에 들어왔다. 키는 작고, 몸매도 둥글둥글한 (축구 못하게 생긴) 친구였다. 권창훈. 축구 잘하는 선수들은 공이 몸에 붙어 있는데, 권창훈이 그랬다. 저 친구는 정말 대성하겠다 싶었다. 그리고 이제 그 친구가 A 대표 붙박이 주전이 되었다. * 개인적으로는 이번 2018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유일한 희망은 손흥민이 아니라, 권창훈이라고 본다. 손흥민은 팀의 지원없이 혼자서 경기를 풀어갈 능력이 없지만, 권창훈은 혼자서도 경기를 지배할 수 있고,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부디, 월드컵 남은 기간 중 부상없이 더 기량이 올라갔으면 좋겠다.
미투운동을 지지한다. 연애를 오래 해봤다거나, 결혼을 한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절대로 남자는 여자의 마음을 100% 이해할 수 없다. 여자로 태어나 알게 모르게 학습되어 온 불이익과, 떳떳하게 남들 앞에서 말 못할 그들만의 비밀이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미투 운동으로 인해 우리 사회가 더 성숙해졌으면 한다. 그래서 지지한다. 다만, 미투 운동으로 인해 또 다시 남녀 갈등이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 남혐, 여혐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고, 여야의 정치 싸움이 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부디, 건전한 미투 운동으로 인해 한국 사회의 남성의 인식이 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시작 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평창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폐막했다. 사실 이번 평창 올림픽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건 북한때문이라 생각한다. 아이스하키 단일팀으로 인한 논란부터 시작해서, 북한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끊임없이 벌어지는 정치적 다툼도 많았다. 이번 평창 올림픽이 북한과의 대화의 장을 여는 '평화올림픽'이 되어 이번 올림픽의 주인공이 북한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을 하게 했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대회 초반만해도, 남북단일팀, 북한응원단, 북한고위층 방문 등이 화제였지만, 대회가 진행됨에 따라 북한에 대한 관심사는 뚝 떨어지고, 순수하게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컬링 여자대표팀의 '안경 선배'가 화제가 되었고, 빙상 강국의 면모를 보여준 이승훈, 이상화 등, 대회 외적인 부분이 아니..
중도를 지키면 안된다 어떠한 상황에서 항상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은 별로 돋보이지 않습니다. 돋보이는 사람은 좌나 우로 치우쳐 자신의 주장밖에 모르는 사람입니다. 세상만사 수학 공식이 아닌 이상, 옳고 그름은 사실 없는 법인데요, 무조건 상대방이 잘못되었고, 내가 옳다고 주장하는건 어리석은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돋보이기 위해서는 어리석은 길을 걸어야 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중립적인 사람은 좌우의 장단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극단적인 결정을 할 수 없습니다. 흔히 말하는 양비론을 펼치게 되는데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라, 딱히 대안을 찾을 수 없기 마련입니다. 중도를 지키는 사람, 중립적 입장을 취하는 사람의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완벽주의자입니다..
스마트해서 힘들다. 날이 갈수록 소비자들은 스마트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만 하면 직접 경험하지 못한 수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이제는 SNS를 통해 서로 후기를 주고 받으며 제품에 대한 간접적 체험을 하게 됩니다. 화장품 구매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제는 제품 전성분을 하나 하나 검색해서 무엇이 나쁜 성분인지 꼼꼼히 체크하고, 각종 뷰티 카페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 후기를 확인해서, 최적의 가격대에 최고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좀 더 효율적이라는데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더 쉽게 제품을 구매할 수있다는 데에는 이견이 있습니다. 확인해볼 정보가 너무 많아서 구매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제품을 잘못사면 주변 사람들에게 호갱님이 되버릴..
남자 비비크림, 훈남의 필수품입니다. 외모에 관심이 있는 남자들은 비비크림정도는 사용하고 있겠지요? 저는 평생 비비크림이란 걸 사용해본 적이 없었는데요, 화장품 회사를 다니면서 테스트 삼아 몇 번 발라본 적은 있습니다. 피부 미인, 피부 미남, 이런 말이 있는데요. 확실히 피부톤이 균일하고 화사해지니까 사람 인상이 달라집니다. 아직 비비크림이 어색해서 사용하지 않는 남자분들이 계시다면, 이번 기회에 신세계를 맛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비비크림이 아쉬운 점이 하나 있긴 합니다. 화장에 익숙치 않은 남자들 입장에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것보다 더 심하게 피부의 답답함을 느끼게 되는건데요. 피부 전체를 커버해주다보니 모공이 막혀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을 개선하여, 피부에 밀착력이 좋아 답답함을..
젊어지려고 노력하면 젊어진다. 이승환 노래를 좋아한다. 내 귀한 돈을 지불해서 가수의 콘서트에 직접 가본 것도 이승환 콘서트가 유일하다. 노래는 참 좋은데, 예전부터 이승환이라는 '사람'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젊음에 대한 집착이 너무 강하다고 생각했다. TV나 라디오를 통해 이승환의 말을 들어보면, 항상 젊어 보이기 위해 애쓰는게 보인다. 마치 자신은 아직도 20~30대의 감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타인에게 보여주고 싶어 집착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절대 자신이 나이 먹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모습말이다. 그런 모습이 좀 어색했다. 그냥 나이 먹은 대로 좀 더 유연하게 판단하고, 더 여유로운 중년의 멋도 있는 것인데 말이다. ** 그런데, 가수 이승환이 외모도 사고도 젊어지려고 애썼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