겪어봐야 아는 것 예전부터 아는 형님이 있는데, 둘다 아들이 3살 정도라 공통분모가 있었습니다. 가끔 만나서 서로의 아들 얘기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하루는 그 형님이 이런 얘기를 합니다. 하두 여기저기 낙서를 많이 해서, 온 집안에 비닐을 깔았다는 겁니다. 바닥에도 깔고, 가구에도 씌우고 해서 마음껏 낙서를 하게 했다는 겁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애가 되게 극성이네. 우리 애는 전혀 안그러는데.' 그런데, 어느덧 둘째 아들이 세살이 되더니 요즘 집안 곳곳에 낙서를 합니다. 첫째는 전혀 안 그랬는데, 이건 확실히 성격인 것 같습니다. 사람은 겪어보지 못하면 공감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남 이야기는 경청하고 이해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이상.
승부욕, 하지만 정정당당하게 요즘 첫째 아들을 대상으로 '이쁘게 말하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루동안 어른들에게 존댓말 하고, 마음대로 안되는 일이 있어도 짜증내지 않기, 울지 않고 대화로 해결하기 등, 이렇게 하루동안 착하게 행동하면 달력 오늘 일자에 스티커를 붙여 줍니다. 스티커 10개를 모으면, 워터파크에 놀러가기로 했습니다. 물론, 리워드를 미끼로 교육을 시키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만, 이렇게라도 해서라도, '존댓말'을 습관화시키고 싶은 제 강력한 의지였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한가지 간과한 것이 있었는데, 첫째 아들의 과도한 승부욕이었습니다. 또래 아이들에 비해 승부욕이 매우 강한 첫째 아들이 하루라도 스티커를 붙이지 못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이 ..